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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경옥고

Re: 좋은 약재는 어떻게 선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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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원한의원 댓글 0건 조회 8,475회 작성일 21-08-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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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삼 대신에 홍삼을 넣어서 경옥고를 만들어줄 수 있겠냐고 문의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열이 있어서 인삼을 먹으면 안되니 홍삼으로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그것이 비싼 것이니 몸에 더 좋겠지요? 그렇게 만들어주삼~."
 

그러나, 홍삼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삼은 경옥고를 만드는 즉, "사흘 찌고 하루 숙성하고 다시 하루를 더 찌는 닷새의 제조 과정" 속에서 홍삼이 됩니다.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첫째로,

인삼을 홍삼기에 넣고 찌면 반나절이면 홍삼이 됩니다. 경옥고는 홍삼을 만드는 원리와 같이 3일 그리고 하루 쉬고 하루를 더해서 총 4일간 96시간을 약 90~100도 정도의 온도에서 중탕을 함으로 경옥고는 사실상 인삼을 증삼하는 단계를 거쳐서 홍삼의 단계를 지나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홍삼 제조시, 증삼과정이 90도 이상에서 3~4시간 정도이고 숙성은 12~24시간이내 그리고 건조과정입니다. 과거에 전통적으로는 건조과정이 2~3개월이 소요되었다고 하지만, 요즘은 단시간에 냉동건조후 진공포장시킵니다. 홍삼 건조는 인삼에 열을 가하면 인삼의 녹말이 끈적이는 상태로 변하게 되는데, 이때문에 과거에 홍삼을 건조하는 시간이 인삼보다 많이 걸린 것입니다.

인삼의 색은 달이거나 끓였을 때 연한 노랑빛을 띱니다. 이것이 증삼의 과정을 거치면 소위 붉은 빛을 띠게 되며 더 나아가면 검은 빛에 가까운 붉은 적색이 됩니다. 그래서 경옥고를 만드는 과정에서 인삼은 결국 홍삼의 성질로 전환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위 홍삼을 경옥고에 쓰는 이유는 인삼을 쓰면 인삼의 파르르한 성질 때문에 인삼 사이드 (부작용)가 있는 사람에게 인삼의 한성질을 죽인 홍삼을 사용해서 인삼 사용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고 경옥고라는 보약은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홍삼을 경옥고에 사용하는 가장 큰 명분입니다. 그러나, 동의보감이나 그 이전의 중국 한서에서 경옥고에 홍삼을 사용하는 예를 찾을 수 없는 이유는 경옥고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홍삼화 과정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경옥고에서 인삼의 비중은 5%에 불과합니다. 홍삼이건 인삼이건 비중이 5%라면 주연은 아닙니다. 아래 성분 비율에서 볼 수 있듯이 동의보감 원방에 따르면 인삼의 구성비율은 5%에 불과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소위 현대인 (어린이) 입맛에 맞춘다며 이 비율을 멋대로 꿀 50% 혹은 꿀 60% 까지 올린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입에 달기만 한 것으로 본다면 차라리 초코렛을 먹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구성비율을 바꾸어도 기대효과는 같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어릴적부터 자주 들은 이야기이지만, 이러한 성분비율의 이유는 지황(정)이 땅으로 가라 앉는 성질이고, 복령(신)은 허공을 맴돌고, 인삼(기)은 그 성미가 하늘로 치솟는 성질입니다. (주1 이것들을 조화롭게 붙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꿀이며 꿀은 반드시 한국산 꿀이어야 합니다. 한국은 토양이 척박하고 기후가 변덕스러워서 곡식을 생산하는데는 불리하지만 약을 만드는 데는 매우 유리합니다. 미꾸라지를 참기름에 산채로 볶아야 약발을 받아서 보신이 된다는 말에서 그 이유를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시사철이 변덕스럽고 밤낮이 변화무쌍하여 이곳에서 자라는 동식물이 약이된다는 것입니다. 드딘 분을 위해서 사과를 하나 더 예로 들겠습니다. 사과는 밤과 낮의 온도차이가 적어도 10도 이상이어야 낙과를 면할 수 있으며 온도차이가 크면 클수록 단맛이 강합니다. 변화가 심해야 약이 된다는 것이고 변이 곧 약입니다.

*주1. 정(지황) 신(복령) 기(인삼) = 정수/액 + 귀신/정신 + 기운 (+: 꿀)

  • 동의보감 원전 대로의 경옥고 성분 비율:
  1. 꿀 1/3
  2. 인삼 1/20
  1. *** 위의 비율이 바뀌면 적어도 동의보감에서 언급하는 경옥고는 아니고, 퓨전경옥고입니다.
 

<참고: 홍삼 제조 과정>

약 2-3개월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만, 핵심과정인 증삼과정은 길지 않고 가정에서 편리하게 만드는 홍삼은 대략 보관, 유통을 위한 건조과정이 사실상 매우 짧다는 점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 홍삼 과정: 1. 증삼(연질화) -> 2. 숙성 -> 3. 건조
    1. 약 95도~ 98도에서 3~4시간 찜 (증숙)
    2. 1차 건조 약 55도에서 24시간 말림
    3. 2차 햇볕 건조: 약 2-3개월 소요

*** 부언하여, 90도 이상에서 홍삼 성분이 손실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그 이하 온도에서는 해보면 증숙이 제대로 안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장시간 달일 때, 인삼 성분이 휘발되어 손실되는것을 일부장사꾼들의 장사 속에 의해 와전된 것입니다. 무조건 비싼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마케팅에 자주 이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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