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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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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원한의원 댓글 0건 조회 6,162회 작성일 21-08-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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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여왕벌 탄생, 교미 그리고 동면)

가을내 먹이를 달라고 그렇게 아우성을 치면서 일벌들을 괴롭히던 여왕벌 애벌레들은 늦가을 여왕벌로 우화해서 드디어 둥지에 나타납니다. 이때 수펄들도 같이 나타나는데 둥지안에 일벌수는 점점 감소하기 시작하고 서서히 여왕벌과 수펄들만 남게됩니다.

 장수말벌 수펄(더듬이와 배끄트머리 형태에 주목)

 

말벌수펄들은 더듬이가 흡사 나비처럼 둥글게 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배끄트머리가 뾰족한 일벌이나 여왕벌과 비교하여 배끄트머리가 뭉툭하고 침을 가지고 있지 않는 대신에 수컷의 생식기가 있습니다.

교미하는 장수말벌 여왕벌과 수펄

 

늦가을 맑은날 장수말벌 둥지입구가 바빠지면 결혼비행이 있는날입니다. 이날 다른 둥지에서도 수펄들과 여왕벌이 대기하는데 결혼비행날 여왕벌과 수펄은 정든 둥지를 떠나 숲으로 날아갑니다. 그곳에서 계속 날라다니면서 적당한 짝을 찾은후 교미를 합니다. 교미는 항상 결혼비행당일에만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며 숲으로 방출된 수많은 여왕벌과 수펄들이 몇일에 걸쳐 짝을 찾은뒤 교미를 하게되는것입니다. 그러므로 개미처럼 여러둥지들이 꼭같은날 동시에 여왕벌과 수펄을 방출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늦게 우화한 여왕벌과 수펄은 둥지내에서 교미하는경우도 있습니다.

 

늦가을 교미에 성공한 여왕은 동면터를 찾아야 합니다.

 

교미에 성공한 장수말벌 여왕은 나무수액을 마시며 에너지를 섭취하다가 겨울이 가까워지면 썩은 나무둥치 같은 곳을 선택하여 동면에 들어갑니다.

 동면중인 장수말벌 여왕

 

적당한터를 찾아낸 장수말벌 여왕은 길고 추운 겨울동안 동면에 들어갑니다. 보통 동면중에 습기가 몸에 차서 곰팡이에 의해 죽거나 추위에 동사하는 여왕벌이 많아서 겨울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여왕벌은 소수입니다.

 

보통 한둥지에 200마리의 여왕벌이 결혼비행을떠나면 여러가지 이유로 120마리 정도만 교미에 성공하고 이 120마리중 대부분이 겨울에 동사하거나 곰팡이에 당하고 20마리 정도만 동면에 성공하며 동면에서 깨어난 여왕벌들도 초기둥지건설 실패나 농약, 사람의 공격(달리는 자동차에 치여죽기도 합니다) 또는 장마등의 기타 이유로 대부분 중도에 죽음을 당하고 겨우 1~2개의 둥지를 가을까지 만들어 내면 성공한 편입니다. 그렇게 여왕벌이 천신만고 끝에 둥지를 성장시켜내면 어떤사람들은 둥지를 약으로 쓴다고 캐가거나 상업적인 이유로 전문적으로 둥지를 캐내서 팔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슈(익충인가? 해충인가?)

양봉하시는분들 입장에서는 장수말벌을 비롯한 모든 말벌은 해충입니다. 물론 꿀벌을 잡아먹는 사마귀, 두꺼비도 모두 양봉에 해를 끼치는 동물들입니다만 장수말벌은 특히 양봉에게 큰 피해를 입힙니다. 장수말벌이 사람을 쏘아 사람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야생화의 수정도 돕고 다양한 곤충들의 개체수 콘트롤에 도움을 주고 말벌계에서 털보말벌이나 기타 다른 특정말벌의 지나친 증가를 견제하는 역할도 하는 장수말벌을 도데체 어떻게 규정지어야 할까요? 장수말벌은 익충인가요? 해충인가요?

 

물론 직접 기르시는 꿀벌들이 장수말벌에게 직접적으로 공격을 당하는 입장(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이신 양봉가분들께는 기르시는 벌의 보호(재산보호)를 위해 당연히 장수말벌을 잡을 권리와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와는 상관이 없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장수말벌을 해충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탄압하거나 괴롭힐 권리나 필요가 있는것 일까요?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파괴와 농약사용으로 인한 야생벌 감소로 인한 먹이감 부족 그리고 삶의 터전을 그 자체를 잃어가는 장수말벌들에게는 어찌보면 인간이 기르는 꿀벌들은 손쉬운 먹이감이자 어쩔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사냥감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한반도 나타나기 아주 오래전부터 장수말벌은 토착 야생벌과 균형잡힌 먹이사슬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곤충계의 호랑이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장수말벌, 과연 어떤 평가를 받아야 할까요?

 

장수말벌이 다른곤충들은 다 놔두고 꿀벌만 사냥하는 편협한 식성만 가지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재미를 위해 살생하는 악의 화신도 아니며 단지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자연계의 한 일원일 뿐입니다. 왜 인간들은 늘 자신들의 주관적 잣대로 다른 모든 야생동물들을 "익충이다 해충이다" 등의 인간만을 위한 기준으로 평가하려고 하는것일까요? 인간에게 있어 익충이다 해충이다 하는 규정과 정의가 과연 자연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이 모든것에 대한 해답은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개개인의 몫입니다.





출처: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11&dirId=1116&docId=239003&qb=7J6l7IiY66eQ67KM7JeQIOuMgO2VnCDrqqjrk6DqsoM=&enc=utf8&section=kin&rank=2&search_sort=0&sp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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